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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리뷰

나의 해방일지 구씨 정체 누구일까?

jgjhgjlku 2022. 8. 23.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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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해방일지 구씨 정체 누구일까?

 

처음 나의 해방일지라는 제목을 들었을 때에는 이게 무슨 내용의 드라마일까 궁금했습니다. 뭘 해방한다는 걸까. 내심 나의 아저씨와 같은 작가라는 얘기를 듣고 설레는 마음으로 드라마 1회를 시청하게 되었습니다.

 

말 한 마디 듣기 힘든 미정의 아버지와 하루종일 고된 노동과 살림 속에 살고 있는 미정의 어머니, 그리고 오빠인 창희와 장녀 기정. 1화를 시청하면서 조금은 심심한 분위기의 드라마라는 생각이 들었다가 그다음 이야기는 어떻게 풀어나갈까 궁금해졌습니다.

 

나의 해방일지 인물 관계도

 

화려하고 밝은 드라마들 사이에서 나의 해방일지는 잠시 쉬어가는 쉼터 같은 드라마가 아니었나 생각이 듭니다. 현실은 나만 지루하고 반복되는 일상 속에 살아가는 것만 같고, 다른 사람들은 모두 행복해보이고.. 멀리서 보면 희극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라지만 비교하기 싫어도 자꾸 비교하게 되는 내 자신의 모습이 있었습니다. 그런 와중에 나의 해방일지를 보면서 마음에 딱 꽂히는 대사들을 들으면서 공감하고, 산골 풍경들을 보면서 힐링되는 그런 시간들이었습니다.

 

 

나의 해방일지 등장인물

 

 

 

염미정(김지원): 삼남매 모두가 주연이지만 드라마속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캐릭터로 나옵니다. 미정이네 집에서 일을 해주는 구씨와 썸을 타기도 하는 인물이죠. 자신을 중심으로 살아가는 또래와는 다르게 다른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언변은 없는 편이고 주로 들어주는 편입니다. 어쩔 수 없이 사회생활 속에서는 웃어보이기도 하지만 삶에 염증을 느끼고 귀가했을 때에는 무표정으로 일과를 보내곤 합니다.

 

나의 해방일지 염미정

 

염창희(이민기) : 꿈이나 목표가 뚜렷하게 없이 편의점 본사에서 일하는 창희는 솔직하게 자기 할말을 다하고 사는 인물입니다. 여자친구와 헤어지게 되었을 때에도 다소 모양이 빠지지만 찌질한 남자의 모습을 다 드러내주죠. 개인적으로 이민기 배우는 이런 캐릭터를 참 잘 소화하는 것 같아요. 찌질한 느낌이 있지만 매력있는 캐릭터요!

 

나의 해방일지 염창희

 

염기정(이엘) : 출퇴근으로 세네시간을 길바닥에 버리는 탓에 매일 늙어감을 체감하며, 아무나 사랑하고 종착지가 될 남자를 찾아보자 마음먹는 인물입니다. 드라마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다소 똘끼가 느껴지는 인물이에요  

 

나의 해방일지 염기정

 

구씨(손석구) : 하루를 견디기 위해 술이 꼭 필요한 남자. 인생의 쓴맛을 보고 쉰다고 생각하며 말을 걸지 않는 동네 사람들 덕에 말한마디 하지 않아도 마음만은 편하게 하루하루를 보내는 인물입니다.

 

나의 해방일지 구씨 우편물 기다리는 모습

 

나의 해방일지 명대사 

 

나의 해방일지는 참 주옥같은 대사들이 많은 드라마라 고르기가 어렵지만 주관적으로 명대사 몇 개만 뽑아보았습니다.

 

나를 추앙해요

:추앙해요 라는 대사는 처음 듣게 되어서 정확히 어떤 뜻으로 그런 대사를 준걸까 곰곰이 생각해보게 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습니다.

 

밝을 때 퇴근했는데, 밤이야. 저녁이 없어.

: 기나긴 출퇴근 시간을 알 수 있는 대사였습니다. 저도 긴 출퇴근 시간을 겪어본 적이 있는 터라 무슨 심정인지 알겠더라고요.

 

 

당신 톡이 들어오면 통장에 돈 꽂힌 것처럼 기분이 좋아요

: 설레는 미정의 마음을 단숨에 알아볼 수 있는 대사였습니다. 문자상이긴 했지만요.

 

당신이 감기 한 번 걸리지 않길 바랄거야. 숙취로 고생하는 날이 하루도 없길 바랄거야.

:늘 헤어진 남자친구들이 불행하기만을 바랬던 미정이 구씨를 얼마나 생각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습니다.

 

한 시간 내로 살 빼고 나와

: 잠적했다가 연락 온 자경이 만나자고 하자 미정이 살쪄서 살을 빼야한다고 하자 자경이 했던 대사입니다. 이 대사를 듣는 순간 제가 미정이 된 듯 배시시 웃음이 나오더라고요.

 

이름이 뭐에요? 구.자.경 이라고 합니다.

: 이름을 모른 채 지냈던 구씨가 이름을 밝히는 장면이 있었는데요. 서로 마음을 열고 이름까지 알려주는 상황이라 함박 웃음을 지으며 그 씬을 봤던 것 같아요.

 

 

나의 해방일지 구씨 미정 커플

 

인생이 이래. 좋다 싶으면 바로. 하루도 온전히 좋은 적이 없다.

하루에 5분. 5분만 숨통트여도 살만 하잖아. 편의점에 갔을 때 내가 문을 열어주면 고맙습니다 하는 학생 때문에 7초 설레고, 아침에 눈 떴을 때 아 오늘 토요일이지 10초 설레고.. 그렇게 하루 5분만 채워요. 그게 내가 죽지 않고 사는 법.

: 하루하루 지겹다 생각하던 미정이 구씨를 만나고 달래며 한 대사라서 참 마음에 콕 박히던 대사였습니다.

 

나 너 진짜 좋아했다

: 자경이 미정이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잘 알 수 있는 대사였습니다. 많이 설레는 대사였어요.

 

나의 해방일지 시청률

 

나의 해방일지는 1회 2.9%로 시작해서 3-4%대를 유지하다가 마지막회인 16회에는 6.7%를 찍고 종영을 했습니다. jtbc에서 방송되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어느정도의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입니다. 

 

나의 해방일지 구씨 정체

 

미정이네 집에서 묵묵히 일하고 밤에는 소주만 까는 구씨. 말조차 없는 그는 도대체 어떤 삶을 살아온건지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극하기에 충분한 캐릭터였다. 티한장 걸치고 잘 웃지도 않는 그에게 구며든건 언제부터였을까. 구씨는 과거 호스트 바에서 선수로 일하다가 높은 자리까지 꿰차고 일하던 사람이었습니다. 

 

유일하게 마음을 터놓고 얘기하게 된 미정에게는 과거 여자친구 얘기를 해주게 됩니다. 사귀던 여자친구가 사는게 괴롭다고 하는 얘기에, 상담은 절벽에서 떨어지지 않은 채 3분의 2 지점까지 떨어지는 거라고.. 상담받아보라고 애기를 해주었는데 그냥 떨어져 죽었다고 덤덤하게 얘기를 해줍니다. 

 

나의 해방일지 구씨 혼자 있는 모습

 

신변보호차 산포시에 숨어 살게 되기도 했지만, 자신이 한 말로 그렇게 된 것 같아 사람들과 말도 잘 섞지 않고 매일 깡소주만 까는 인물이 되었던거죠.

 

나의 해방일지는 뻔한 스토리 뻔한 결말 이런 드라마들에 지치셨거나 지금 삶이 지치고 힘들지만 뭔가 보면서 힐링하고싶다 하시는 분들께는 추천드리고 싶은 드라마입니다. 나의 아저씨처럼 전체적인 분위기는 잔잔하면서도 삼남매 케미나 미정 구씨 케미가 참 좋았던 그런 드라마였어요. 즐거운 시청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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